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올라온 대구 축구단 이름이 대구 이글스, FC대구라고 한다. 참 웃음도 안나올 정도로 가관이다. 그 자리에 모였다는 전문가들은 뭘 하는 사람들인지. 진정으로 축구에 대해, 세계축구의 중심 유럽축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명칭선정을 했다면 독수리라는 황당한 이름은 나올 리가 없다.
그러면 왜 이글스가 되지 않느냐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유럽프로리그의 팀들 이름을 한번 보자. 대표적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UTD), AS 로마, 레알 마드리드(우리말로 풀이하면 왕립 마드리드축구단 정도…) AC 파르마, AC 밀란….지금 나열한 구단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들이고 다른 대부분의 팀들도 지금 대구프로팀이 의도하고 있는 '시민에 의한 팀'을 표방한다. 그러면 최소한 FC(Foodball Club)이나 유나이티드(United, 약자로 UTD) 정도는 지어줘야 하잖는가?
그리고 워낙 우리는 미국 프로스포츠 문화에 익숙하다. 알다시피 미국스포츠인 야구는 모두 뒤에 '~스'로 끝난다. 그러나 축구는 다르다.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을 보라. 어디 동물이름을 팀이름으로 차용하는 팀들이 있나. 인터넷에서 유럽축구를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지금 대구프로팀은 출발지점에 서 있다. 지금이라도 관계자들은 시민의 뜻을 받아들여 명칭변경을 해야 진정으로 대구팀이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팀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글스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지금 시작된 시민주 공모를 포함해 대구 프로팀의 존폐위기까지 불거질 정도로 시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관계자들은 많은 시민들 사이에는 명칭변경이 이루어질 때까지 서포터스 포함, 시민주 공모를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구UTD(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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