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1.3㎞ 닦는데 673억원.포항의 새로운 주거지로 부상한 이동 구획정리지구와 포항도심인 동대병원앞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건설에 무려 67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왕복 4차로 고속도로 1㎞ 건설에 평균 110억~150억원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6배 가까운 비용이다.
포항시가 지금까지 신설한 도시계획 도로 건설비로는 총연장 대비, 최고액수를 기록한 이유는 뭘까.
폭 28.5m인 포항이동~동대병원 앞 도로는 야산을 절개해 지하터널을 만들고 500억원을 들여 4개의 교량건설을 해야하는 공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게 포항시측의 설명이다.
또 동대병원쪽은 주거지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로 지장물 보상비만 105억원이 소요되는 점도 건설비가 많이 드는데 한몫하고 있다.
포항시가 이처럼 많은 예산을 들여 이 구간 도로개통을 추진하는 것은 2004년말 개통되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포항시가지 연결도로 신설 필요성과 교통량이 폭증하는 이동시가지의 차량통행을 분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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