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와 함께-개인정보 다단계 유출

시각장애인협 제출자료가족까지 이미 회원가입

"개인정보가 엉뚱하게 다단계 회사로 넘어갔습니다. 있어서 될 일입니까?" 시각장애인 유병식(48.대구 지산동)씨는 일년 전 시각장애인 연합회로부터 "장애인용 지팡이를 무료 제공하니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고 주민등록등본.통장사본 등을 대구지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1천여명의 다른 회원들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는 것.

그후 지난 6월 ㄷ다단계회사에 가입 신청을 했던 유씨는 최근 회원으로 이미 가입돼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자신뿐 아니라 어머니.아내까지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다는 것. 다른 회원들도 해당 회사애 확인한 바 대구에서만 200명 이상이 가입 처리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유씨는 말했다.

이에 회원들은 "우리가 낸 개인정보가 어느 단계에서 다단계회사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며 모씨를 대구지검에 고소한 뒤 지난 16일 60여명이 지부 사무실(남산동)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이재달 지부장은 "회원 정보들은 요청에 따라 본부로 보냈었다"며, "경위를 알아본 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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