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간 후보단일화의 가시화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던 대선 정국의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문화일보와 YTN이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18일 전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와 단일화된 노 후보간 가상대결에서 노 후보가 46.2% 대 42.2%로 앞섰으며, 이 후보와 단일화된 정 후보간 대결에서는 정 후보가 50.0% 대 40.0%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조사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대구.경북에서 62.0% 대 26.9%로 앞섰으나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1.2% 대 35%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정 후보와의 대결에서 대구.경북에서는 63.6% 대 28.6%로 앞섰으나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7.9% 대 41.1%로 격차가 좁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단일후보의 선호도와 경쟁력 측면에서는 정 후보가 각각 48.9% 대 47.8%, 48.7% 대 42.1%로 노 후보를 약간 앞섰으나 단일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는 전망에서는 노 후보가 48.3%로 39.35%의 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16, 17일간 전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에서도 단일화 된 정 후보가 42.0% 대 39.4%로 이 후보를 2.6% 앞섰고, 노 후보도 41.1%로 42.1%의 이 후보를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일 대선후보로는 노 후보가 43.4%로 정 후보(39.9%)에 비해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정 후보는 노.정 후보 지지자 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후보 선호도에서는 49.7% 대 47.5%로 노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단일화가 가시화되기 이전까지 이 후보가 어떤 후보로 단일화되든 모두 이기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여서 주목된다. 하지만 이같은 조사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싸고 양측의 세부 합의가 파기될 위기에 처하기 이전 상황의 조사라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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