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장사 3분기 실적-1000원어치 팔아 55원 남겨
올 3/4분기까지 대구·경북지역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인 호조세를 보인 것
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내 상장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은 전국 평균치에 비해 크게 뒤지는데다
순익 역시 저금리·환차익 등 영업외적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수익구조는 나빠지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25개 상장기업들
의 3/4분기 실적과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1%, 6.11%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2.24%, 17.
96%)을 밑도는 수치다.
특히 3/4분기 역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23.65%로, 전국 상장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202.98%)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내 상장기업들이 23.65%의 순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6.11%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익이 저금리 기조와 환차익, 주가 평가익 등 기업실
적과 무관한 영업외적 환경에서 많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역내 상장기업들의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87.64%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8.73% 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 하락은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되
기도 하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채무를 상환한데 따른 현상으로 경기불안
의 징표로도 해석된다.
역내 상장기업들의 3/4분기 매출액 순이익률은 5.50%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9
6% 포인트 증가했다. 1천원 어치의 상품을 팔아 55원을 남긴 셈인데 이 역시 전국
상장사들의 매출액 순이익률(1천원 매출당 59원 이익)을 밑돌았다.
3/4분기 기업별 매출액을 보면 태성기공과 우방이 100% 이상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신성기업·현대금속이 20% 이상씩 증가했다. 매출액 상위사는 포스코·제일모직·
대구은행·새한·화성산업 순이었다.
동해전장·우방·태성기공·현대금속 등 4사가 흑자로 돌아섰으며, 갑을·대동공
업·신성기업 등 3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갑을·새한·세양산업·한국합섬 등 4개
사가 올 3/4분기 적자를 내는 등 섬유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대구·경북 상장기업 순이익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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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01년3분기
02년3분기
증감률
갑을
112,819
-176,222
적자전환
대구가스
6,799
7,198
-38.26
대구은행
26,214
120,458
359.52
대동공업
5,712
-1,118
적자전환
동해전장
-790
387
흑자전환
삼익LMS
2,056
5,619
173.30
새한
-49,009
-40,835
적자축소
성안
2,075
1,206
-41.88
세림제지
8
8,200
102,400.00
세양산업
-1,004
-3,298
적자확대
신성기업
272
-1,668
적자전환
우방
-104,118
77,938
흑자전환
전기초자
112,115
109,172
-2.62
제일모직
47,560
106,534
124.00
조선선재
3,989
4,855
21.71
조일알미늄
450
10,084
2,140.89
태성기공
-5,409
971
흑자전환
평화산업
4,211
8,600
104.23
포스코
552,358
736,391
33.32
한국컴퓨터
10,586
25,078
136.90
한국합섬
-4,542
-6,343
적자확대
현대금속
-2,085
8,595
흑자전환
화성산업
1,730
12,511
623.18
화신
5,548
5,236
-5.62
KDS
-62,849
-194,336
적자확대
※각연도 1분기에서 3분기까지 누적금액 기준임(자료: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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