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교수가 야간식별 번호판 특허

깜깜한 밤에도 차량의 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야간 식별용 번호판'이 개발돼 뺑소니 교통사고를 비롯,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운대(구미시 산동면) 한성욱 교수(45·보건환경학부)는 매년 2만여건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다는데 착안, 지난 1998년부터 개발에 나서 2000년 야간 식별 번호판을 발명하고 특허청에 출원한 후 2년만인 지난 4일 최종 특허(제0361267호)를 획득했다.

한교수의 야간 식별용 번호판은 자동차 번호판 글씨에 자외선을 쏘면 더욱 빛이 나는 블랙라이트(Black Light) 안료와 빛을 저장하는 알루미나(Alumina·희토류) 계통 안료를 혼합시킨 도료를 칠해 제작한 것.

이번에 특허를 받은 번호판은 기존 차량과는 달리 350~380nm(나노미터)의 자외선 전구를 부착하도록 해 야간에 15m 가까이 떨어져도 쉽게 확인돼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제작공정이 쉽고, 비용도 저렴한 야간 식별용 번호판은 자외선 전구가 소등되더라도 7시간까지 축광이 가능해 시동이 꺼졌거나 조명이 없는 깜깜한 곳에서도 번호판의 문자가 선명히 드러난다.

한교수는 "오는 2004년 전국단위로 자동차 번호판을 교체할 때 미국이나 독일처럼 이같은 번호판 부착을 법제화한다면 뺑소니 사고 등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교수는 야간 식별용 자동차 번호판 발명에 앞서 지난해는 눈 피로 보호용 안대를 개발해 특허를 받아냈고, 현재는 야광옷, 야광우산과 함께 까나리 액젖 발효 부산물을 이용한 조미식품 및 제조방법도 특허출원 중에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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