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7천t의 중유를 싣고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해안에 좌초된 바하마 선적의 4만2천t급 유조선 프레스티지호(號)가 19일 두동강난 채 침몰하고 있어 극도의 환경재난이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마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4일 태풍으로 좌초된 뒤 4천t 이상의 기름이 유출된 유조선이 오전 8시(현지 시간) 두 동강난 데 이어 현재 고물(船尾)이 물속에 잠기는 등 침몰중이어서 6천t의 중유가 추가로 유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명의 해난 방제 전문가를 사고 현장에 파견한 프랑스의 해난 방제(CEDRE)사 책임자는 유조선 침몰시 갈리시아 지역의 환경 및 생태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 중 하나인 갈리시안 해안은 유럽연합(EU)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모래 언덕 등 13종의 생태계 시스템으로 유명한 곳으로 이곳에는 섬새의 일종인 퍼핀과 키티웨이크, 송골매 등 바다새 다수도 서식하고 있다.
특히 케이프 빌란은 바다오리인 구일르모의 고향으로 이곳에는 구일르모 12쌍만이 서식하고 있다. 갈리시아 연안은 다양한 조개,갑각류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프랑스 남서부의 아키텐느 당국은 이번 사고로 해수욕 등 해변 관광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유류 유출 및 확산 사고의 영향을 아직 파악할 수조차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기름이 모두 유출될 경우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사고의 하나로 기록된 1989년 알래스카 연안의 엑손 발데즈 호 기름유출사고 피해규모의 2배에 달하는 피해가 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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