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정 내일쯤 TV토론 단일화 세부방안 이견 '막판 진통'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측은 단일화 협상단을 새로 구성, 21일 오전까지 16시간이 넘는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후보 단일화 이행방안을 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양당 협상단은 21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당초 시간을 넘긴 11시 현재까지 협상을 거듭하고 있으며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문석호 민주당 대변인과 김행 통합21 대변인은 이날 "단일화 방안에 대체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나 몇가지 합의 문구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며 "합의 발표 시점과 장소 등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통합21의 협의단장인 민창기 유세본부장도 "최종 합의문항 작성에 앞서 문구 몇 개를 두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으나 대체적인 합의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합의 발표가 늦어지는데는 통합21측이 여론조사 문제 등 몇가지 쟁점사항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고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협상단이 함구하고 있어 합의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하지만 양측은 22일쯤 노 후보와 정 후보간 TV토론을 한차례 가진 뒤 24~25일 사이 여론조사를 실시, 대선후보 등록(27일)전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양당은 22일 오후 7~9시 사이에 두 후보간 TV토론회를 국회에서 열기로 하고 공중파 방송 3사에 생방송 토론중계를 공식 요청하고 실무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협상단은 또 △TV토론을 정책토론 중심으로 진행하되 후보간 상호토론 방식도 병행키로 했으며 △조사 표본수를 1천8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여론조사 기관 숫자를 3개에서 5개로 확대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쟁점이 됐던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방지문제와 관련, 역선택 징후가 발견된 조사결과를 배제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 숫자를 늘리는 선에서 절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협상에는 신계륜 민주당 후보비서실장과 민 본부장을 비롯, 민주당의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 홍석기 전 대선기획단 기획실장, 통합 21 김민석 선대위 총본부장, 김 행 대변인이 참여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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