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만파식적보존회 창립 공연

"경주가 간직한 문화적 전통을 재인식, 창조적 계승과 더불어 지방음악 문화창달과 우리 음악 발전에 매진할 각오입니다".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뜻을 모아 최근 창립, 공연을 가진 (사)신라만파식적(萬波息笛)보존회 문동옥 이사장은 "예로부터 서라벌은 신라천년의 고도로서 유무형의 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고적도시로서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등 신라와 관련있는 여러 악기중 대금은 이곳 경주에서 만들어져 그 아름다운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국유사의 만파식적 설화가 지닌 합(合)의 의미는 통합과 조화의 추구라는 통합 뒤 신라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말하는 것으로 대금은 음악 문화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

문 이사장은 "독자적이고 우수한 우리의 것이 있음에도 불구, 서양 음악을 음악이라고 말하고 우리 음악은 국악이라며 후순위에 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의 숨을 불어 가락을 빛낸다'는 대금은 위급할 때 불면 적병도 물러나고 번지던 질병이 낫고 태풍과 가뭄도막아내 만파식적으로 불렸고 국보로 지정하여 월성안 천존고(天尊庫)에 보관했다.

또한 693년에는 말갈족에게 잡혀갔던 부례랑(夫禮郞)이 피리의 힘으로 돌아오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 만파식적이라불렸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 오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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