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경지정리 사업은 매년 크게 줄어드는 반면 마늘, 고추, 과수 등 특용작물 재배를 위한 밭기반 정비사업은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에 따르면 2002년 가을 착수분 도내 경지정리 사업량은 494ha로, 밭기반 정비사업 1천89ha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2003년 가을 착수분 경지정리 역시 140ha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밭기반 정비사업은 717ha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벼논에 대한 경지정리 보다는 밭기반 정비쪽으로 사업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20여년전 한해 경지정리면적이 수천ha에 이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농정이다.
이같은 농정의 변화는 최근 수년전부터 쌀이 남아도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중앙정부의 예산부처에서도 남아도는쌀생산의 기반조성 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의 기반조성 쪽에 비중을 더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경북의 곡창인 의성 경우도 올가을 경지정리 사업은 단북면 이연리의 대구획경지정리 (시행처 농업기반공사) 98ha, 사곡 화전, 안계 도덕 등 2개 지역의 일반경지정리 사업 26ha로 확정됐다.
반면 밭기반 정비사업은 점곡 송내, 금성 학미.제오, 비안 서부 등 3개 지역 62ha로 확정됐고, 내년 가을 착수분 밭기반정비사업 역시 올가을 보다 크게 늘어난 232ha로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이승재 경북도 기반조성과장은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심의, 배정하면서 쌀 감산정책과 맞물려 쌀생산 기반조성 보다는 수익이 높은 밭작물 쪽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성군청 농지개량담당도 "수익성이 높은 마늘 등 특용작물재배 활성화를 위해 밭기반 정비사업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며"앞으로는 밭기반 정비쪽으로 사업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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