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절한 버스기사 유쾌

오늘 535번 버스를 탔는데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버스 기사가 마이크를 낀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버스를 타는 승객 한명 한명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물론 내리는 승객에게도 "안녕히 가세요" 라고 인사했다. 작은 충격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길을 잘 모르는 승객이 버스를 잘못 타서 길을 묻자 "이 버스를 타면 머니까 제가 잠시 후에 길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거기서 버스 갈아 타시면 될 겁니다".

다른 승객들도 나처럼 처음엔 어리둥절해 했지만, 서로 인사를 주고 받고 기분 좋게 내렸다. 그 버스 기사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은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버스 기사분들이 이런 자세로 일한다면 '버스 서비스는 엉망'이라는 고정관념은 없어질 것이다.

이아름(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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