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래대학 관광과 86학번 신화섭씨

"제가 다닐 때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솔직히 후배들이 너무 부럽습니다".대구미래대학 관광과 86학번인 신화섭(36) ㈜여행박사 대표는 모교를 찾을 때마다 은근히 화가 난다. 덩그러니 서 있는 건물 몇 채와 산을깎아놓은 그대로의 운동장뿐이었던 캠퍼스가 마치 공원처럼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시엔 초창기였던 탓에 시설이란게 별로 없었죠. 지금같은 첨단기자재를 갖춘 실습실도 부족했고요.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실감납니다"수업을 마친 뒤 학교 앞에서 마시던 막걸리가 지금도 그립다는 신씨는 올해부터 호텔관광과에서 여행.항공실무를 강의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 10여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다.

"대학생활은 스스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자신의 길을 찾으려고 하는 학생에겐 학교도 지원을 아끼지 않죠. 제가 졸업 후 일본유학부터 취업.창업하기까지에도 교수님들의 도움이 큰 힘이었습니다".

그에겐 요즘 후배들이 부러운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세계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그 것. "연수 수기를 공모해 장학금을 줄 생각입니다. 대충 다녀오지 말고 대학생활의 첫 단추를 잘 끼우라는 뜻이죠. 멋진 후배들을 만날 기대에 벌써 설렙니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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