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쟁력 있는 캠퍼스-대구미래대학

"저희 학교는 이름 그대로 미래지향적인 대학입니다. 오늘 당장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그치지 않고 내일 필요한 기술에 대해서도 진단하고 지도하는 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대구미래대학(경산시 평산동)에서 만난 전동훈 교무처장은 다소특이한 교명에 대한 풀이부터 들려줬다.

세계화와 교육 지방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대처로 미래의 도전을 소화할 수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일까. 이 대학에는 애니메이션게임과.멀티뷰티코디네이션과.인터넷경영과 등등 눈길을 끄는 독특한 학과가 많다. 컴퓨터정보처리과는 정보통신부의 IT학과 장비지원사업 대상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교내 건물 이름들도 다분히 '미래적'이다. 국제규격의 라켓볼장.골프연습장.헬스장을 갖춘 피트니스공간은 '산소 스포츠센터'로 부르고 베이커리.휴게실이 있는 곳은 '카페 XYZ', 당구장은 '펀 스페이스(Fun Space)'….

지난 81년 개교한 대구미래대학은 2003년을 '제2의 개교 원년'으로 삼아도 될 만큼 안팎으로 획기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2003학년도예비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전액 경비를 학교에서 지원하는 입학 전 자기개발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수가 인솔자로 떠나는 '세계화'.전공서적 구입 및 학원수강비를 지원하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으며 앞으로도 정례화해 전통으로 뿌리내리게 할 계획.

"영상광고기획과는 인도에서 영화제작을 체험케 하고 경찰행정과는 태국 경찰학교에 입소하는 등 학과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깊이있게 준비할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입니다".

대구미래대학은 또 내년부터 경찰행정과와 애니메이션게임과를 전공별로 모집한다. 관련 학과들을 하나의 전공으로 묶어 백화점식 학과가 아닌 특성화된 교육을 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교양과정도 편지쓰기.인간관계론.한문 등의 과목으로 재편해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소프트웨어에서만 개혁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 인근에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룸형 기숙사단지를 갖춘 이 대학은 내년부터 서울.경기.충청권 학생들을 위해 매주 주말 귀향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 대구시내와 영천.경주.포항.울산 등지까지 무료운행중인 셔틀버스를 확충, 구미.김천.상주지역으로도 배차키로 했다. 아울러 첨단 교육환경 조성도 순조롭게 추진중이다.

30억원을 들여 원격화상강의실.멀티미디어학습실.매체제작실 등의 최첨단 정보통신 관련 실습공간을 갖춘 정보통신관은 내년 8월 문을 연다.

"저희 학교의 또 다른 자랑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가 활발하다는 점입니다. 특수설계한 제과제빵, 조리차량은 지자체나 학교 등 지역에서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최고 인기죠.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93년 교무처장에서 물러난 뒤 올해 9년만에 다시 '개혁 사령관'으로 뛰고 있는 전 처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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