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스-이수남 저 탈

매일신춘문예 출신인 향토의 중견작가 이수남(계성고 교사·전 대구소설가협회장)씨가 6번째 단편집 '탈'을 도서출판 그루에서 펴냈다. 최신작 외에 작가가 특히 애착을 가진 구작 몇편도 함께 수록한 이번 작품집의 내용도 향토적인 정서에다 서민들의 애환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켜나지 않았다.

'달뿌리풀'·'골짜기 푸른빛'에서는 주인공의 과거를 들추어내면서 작가와의 인연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깜부기 팰 무렵'·'기억의 저편'에서는 어린 소년의 눈을 통한 선정적 스케치를, '물위의 상주'·'채석강' 등의 작품에서는 생생한 현장감과 더불어 삶의 의미와 존재를 회상 형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표제작인 '탈'은 의미의 복합성과 관련된 주제의 깊이가 뛰어난데다 작중 인물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굵은 터치로 소시민들의 리얼한 삶의 모습을 그린 묘미가 있는 소설집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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