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9.11 테러 배후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 등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타임은 오는 12월 23일자에 게재될 '2002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이 작업을 시작한지 75년 만에 처음으로 후보군을 공개했다. 타임의 선정 기준은 '좋든 나쁘든' 우리 삶과 뉴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겠다는 것이다.
올해 후보군에는 부시 행정부 4인방인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 각종 음악상을 휩쓸며 전성기 엘비스 프레슬리를 방불케 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백인 래퍼 에미넴은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특정 개인은 아니지만 올 미국 경제계를 떠들썩하게 한 회계부정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 등도 후보군에 속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부시, 후세인, 빈 라덴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는 빈 라덴 선정이 유력시됐으나 9.11 테러 유족의 거부감 등을 고려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선정됐다.
빈 라덴이 올해 다시 후보로 등장한 것은 최근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나온 육성이 미 정보기관들에 의해 진짜로 판명돼 생존이 거의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보인다. 작년 선정 작업 당시에는 미군의 아프간 폭격으로 빈 라덴의 생사가 불투명했다.
에일린 노튼 타임 회장은 후보군을 발표하고 뉴욕 포시즌즈 레스토랑에서 패널토론을 개시하면서 "75년 만에 타임 본사의 복도를 넘어 논쟁을 확대하고 외부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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