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천동 상아아파트 주민 2천여명이 아파트 진입로에서의 차 좌회전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나와 동쪽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서쪽 명덕네거리쪽으로 가는데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
현재 상태에서 서쪽으로 가려면 일단 우회전 해 건들바위 네거리에서 U턴 해야 하지만, U턴을 위한 1차로 끼어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출근시간대에는 이 구간에 교통 정체가 극심해 끼어 들 수 없고, 낮 시간조차 과속 차량때문에 1차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
입주자 대표 임병찬(69)씨는 "대부분의 경우 건들바위 네거리를 지나 대백프라자까지 가서야 겨우 U턴 할 수 있다"고 했고, 주민 김시열씨는 "현재는 1차로 진입 과정에서 접촉사고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 초기인 1987년부터 시청.남구청.경찰청.경찰서 등에 끊임없이 진정했지만 15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어려움은 이해하고 있으나 이 지점에 좌회전을 허용하면 다른 지점에서 정체가 발생해 또 다른 민원이 야기될 위험이 있어 결정을 미뤄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인근 영선초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을 아파트 앞으로 옮기면서 좌회전 신호를 넣으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주장했다대구시청 유승경 교통정책과장은 "교통 관련 전문가들이 이 민원과 관련한 교통영향 평가를 하고 있어 다음달 열릴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검토,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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