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냐 鄭'이냐 영남표심 촉각

TV토론을 마친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는 23일 여론조사를 앞두고 총력전에 들어갔다.후보단일화의 성패가 여론조사에 달려있기 때문에 양측은 TV토론에 대한 여론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론조사는 23일밤부터 24일밤 사이에 전국에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지율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구사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두 후보는 모두 이날 부산을 방문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 사하구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한 데 이어 자갈치 시장과 서면 등 시내를 순회했고 부산 BEXCO대연회장에서 열린 전국여약사대회에도 참석했다. 노 후보는 24일에도 창원을 방문하는 등 부산.경남지역 민심에 공을 들였다.

정 후보도 이날 여수와 부산, 대구를 잇따라 방문, 지지율 제고작전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이날 일정 내내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등 여론조사를 앞두고 영호남 표심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가 이처럼 여론조사를 앞두고 부산 등 영남권공략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두 후보 모두 PK지역을 후보단일화의 승부처로 보고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모두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오는 25일쯤이면 판가름날 후보단일화여부는 그래서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TV토론 직후 실시된 조선일보와 한국 갤럽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맞서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큰 후보' 로는 노 후보(42.4%)가 정 후보(41%)에 비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일후보로 이 후보와 맞설 경우 정 후보(43.1% 대 36.4%)가 노 후보(42.4% 대 37.4%) 보다 경쟁력이 앞선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 중앙리서치와 국제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단일후보는 모두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에서는 정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경우 44.3%대 40.1%였고 노 후보 대 이 후보는 42.1%대 40.4%로 정 후보의 경쟁력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노 후보(40.0%)가 정 후보(36.2%)보다 우위를 보였다. 또 '이회창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후보'에서도 노 후보(38.8%)가 정 후보(37.1%)를 1.7%포인트 앞섰다.

이처럼 여론조사마다, 설문내용에 따라 노, 정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 누가 단일후보가 될지는 여전히 예측불허라는 지적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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