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서울모터쇼'에는 첨단기술이 녹아있는 미래형 차인 '컨셉트카'가 대거 출시돼 눈길을 모았다.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주최로 지난 21일 개막해 9일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 GM-대우, 기아, 쌍용, 르노삼성자동차와 일본 토요타, 프로토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 7개사가 참여했다.
또 현대상용, 국제특장 등 상용차 8개사와 한성에코넷, JST 등 전기자동차 4개사, 삼립산업, 평화발레오, 한일이화, 독일 지멘스, 보쉬 등국내·외 자동차부품 148개사와 캉가루, 불스원 등 자동차 용품 25개사 등 모두 11개국 192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 95년 제1회 서울모터쇼부터 지금까지 컨셉트카는 1, 2대에 불과하고 대다수 양산차 위주로 전시됐으나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자동차5사가 일제히 컨셉트카를 중점적으로 내놓았고 해외업체도 첨단 미래형 자동차를 출품했다.
▲현대차
그랜저 XG급 차체에 신기술과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한 쿠페 컨셉트카 'HIC'를 처음 공개했다.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이탈 여부를차량 주행속도에 따라 레이더로 감지해주는 '지능형 크루즈컨트롤시스템'과 전방 사각지대와 후측방 영상을 모니터에 보여주는 '어라운드모니터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이 차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일본기술연구소가 1년6개월동안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또 에쿠스를 기본바탕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해 개발한 고급 컨셉트카인 'HCD-7'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차는 현대차 미국내 디자인센터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해 4.5ℓ DOHC V8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270마력의 동력 성능을 갖는다. 또 디자인 부문의 컨셉트카로 볼 수 있는 '투스카니 튜닝카'와 '싼타페 튜닝카', 싼타페 연료전지차 등 모두 2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GM-대우차
스포츠형 쿠페의 주행성능과 스포츠용 지프(SUV)의 안정된 구조적 특성을 결합한 컨셉트카 '오토(OTO)'를 선보였다. Off-road의 험로에서도 강하고 안정되게 주행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미래형 자동차로 AV시스템 조작과 와이드스크린 조작, 도어개폐 기능을 일괄 조정할 수 있는 '리모콘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차는 GM-대우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직렬 6기통 횡치엔진이 장착됐다.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다목적차량(MPV)형 컨셉트카 '플렉스(FLEX)'도 전시했다. 파워있는 V6 엔진을 탑재해 주행성능이 돋보이고 간단한 조작으로 침실, 사무실 환경, 화물적재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누비라 후속모델로 나온 준중형 신차 '라세티'를 내놓는 등 모두 17대의 자동차를 출품했다.
▲기아차
SUV 등 기능성 쿠페의 주행성과 스포츠용 트럭(SUT)의 실용성을 결합한 신개념 SUV 컨셉트카 'KCV-Ⅱ'를 선보였다. 기아차유럽디자인 연구소에서 디자인한 차로 세련된 외관, 탁 트인 운전시야, 개방된 적재함 등이 특징이다. '위로 열리는 앞문' 구조를 갖춰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카렌스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유럽형 미니밴 컨셉트카인 'KCV-1'도 내놓았다. 세단과 왜건, MPV를 결합한 다목적 자동차로, 차량 좌우에 설치해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리어 뷰 카메라', 라디에이터 밑에 전방 상황을 제공하는 '카메라&센서' 등 첨단 장비를 장착했다. 상용차 부문에서도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버스 컨셉트카 '그랜버드 미니', 의전 및 이동 집무용 호화 다목적 미니밴 '카니발 리무진', 프레지오를 앰뷸런스로 개조한 '쇼카' 등을 선보였다. 모두 20대의 완성차와 신기술 5종을 전시했다.
▲쌍용차
렉스턴에 볼륨감을 살린 범퍼, 조명시스템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등 고급사양을 적용한 고급 SUV '헤모스(HEMOS)'를 출품했다.또 무쏘 스포츠에 일체형 차체를 채택해 승용차에 가까운 개념의 스타일을 갖춘 차세대 SUT인 '크로슛(CROSSUT)'과 기어노브, 스티어링 휠,그립 핸들 등에 금속을 적용해 코란도를 한층 개조한 '아마오(AMAO)' 등 스페셜카를 선보였다.3대의 스페셜카와 양산차 5대 등 모두 8대의 차를 내놓았다.
▲르노삼성차
SM3를 기본 모델로 최고 200마력의 출력이 rsmd하도록 만든 'SM3 튜닝카'와 국내 최초로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절개차와 안전차의 기능을 접목시킨 'SM3 절개차'를 출품했다. 또 르노그룹의 기술력이 집결된 'Formula 1 경주용 자동차'와 르노 1호차인 '브와뛰레뜨'를 전시했다. 및 경주용 'F1포뮬러카' 등 10대를 내놓았다.
▲해외 완성차
렉서스란 브랜드로 국내 진출 1년6개월만에 수입차 판매 2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본사 차원에서 처음 이 모터쇼에 참가했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효율적으로 결합해 초저연비를 실현해 환경친화적 미래형 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 차는 후륜 구동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전륜구동 CVT 등을 장착했다는게 특징이며 급가속때 추가 출력을 공급하고 전기 4륜 구동을 제공, 미끄러운 노면과의 마찰력을 향상시켰다.
또 국제 자동차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경주용 'F1포뮬러카'도 내놓았다.프로토자동차는 정통 스포츠 쿠페인 'PS-2'를 출품했다.
▲전기자동차
일본 게이오 대학은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6인승 600마력의 최첨단 다목적 전기자동차인 '카즈(KAZ)'를 출품해 눈길을 모았다. 이 차는 폭넓은 공간, 차체 경량화, 안정성 등의 특징을 지녔다.전기자동차 전문 연구개발업체인 ATT R&D는 전기차 '인비타'를 내놓았고, 한성에코넷도 다용도의 전기차를 선보였다.
▲상용차
지난 95년 제1회 행사 이후 처음 참가하는 상용차업체들도 다양한 특장차와 캠핑카 등을 내놓았다.대양중공업은 신개념의 환경친화형 청소차인 '압축진개차'를, 국제특장은 '다목적 전자동 언더리프트'와 다양한 견인차를, 동해기계항공은 유압장비를 장착한 '고소작업용 크레인' 등 신개념의 특장차를 각각 선보였다.또 벤택캠핑카와 엔비드는 다양한 형태의 캠핑카를 선보였고, 에너진은 '전지용 공압식 자동차'를 내놓았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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