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고 장호중 교사 서예대전 부상 장학금으로

"대상을 받은 것만도 큰 영광입니다. 부상으로 받은 상금은 의미있게 써야겠다는 생각에 모교를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게 됐습니다".

영주고 장호중(44) 교사가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해 부상으로 받은 상금 300만원 전액을 서예특기생 발굴·육성에 써달라며 모교이자 근무처인 학교에 장학금으로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장 교사는 최근 새천년 한국서예술인협회가 주최한 '제4회 새천년 한국서예술대전'에서 한글부문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받았다.

"30여년전 선친으로부터 배운 붓글씨를 한 어린이신문에 출품해 입선되면서 고무돼 서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장 교사는 서예가 석계 김태균 선생으로부터 배움을 받아 84년부터 89년까지 6년 연속 경북 서예대전에서 입선했다.

'서예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쌓아야 한다'는 석계선생의 가르침을 받들어 한동안 붓글씨를 접고 안동대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며 더 나은 붓글씨 쓰기준비를 착실히 다졌다.

97년부터 다시 붓글씨를 쓰기를 시작한 장 교사는 한국서예협회와 한국미술협회 등 서예 관련 3단체가 주관한 국전에서 모두 입상을 하고 각종 서예전에서 수많은 입상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간이 날때마다 개인 연구실에서 붓글씨를 쓰고 매월 한차례씩 대구 서학회에서 이론을 연구한다"는 장 교사는 "한문 초서와 한글 진흘림을 잘 조화시켜 한글의 조형미를 창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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