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조(兆)단위 이익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삼성은 올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체 계열사를 합쳐 순이익 10조원시대라는 새지평을 열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 중심주의 경영이 확산된데다 매출규모도 커지면서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 대형 산업 및 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초우량 기업'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매출액이 40조원을 넘어서고 순이익도 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의 6조145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7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9조7천900억원, 순이익은 5조5천485억원에 달했다.LG전자의 경우 올해 연간 매출이 작년보다 15~16% 늘어난 18조4천억~18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한 1조2천억원을 기록, 지난해 최고치 경신이 확실시되며, 순이익도 8천500억~9천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까지 매출 19조73억원에 순이익 1조1천897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이미 작년 전체 순이익 1조1천654억원을 넘어서며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전망이다.
작년 철강시황 침체로 8천1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포스코는 올해 2년만에 순이익 1조원 복귀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KT와 SK텔레콤도 이미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KT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2천956억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 1조872억원을 넘어섰고 SK텔레콤도 무선인터넷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 6조2천670억원에 1조3천4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기업들의 조단위 순이익 창출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효율적 측면을 털어냈기 때문에 가능해 졌지만 세계적 초우량 기업의 반열에 들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규모 이익을 창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춰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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