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볼프강 쉬셀 현 총리의중도우파 인민당이 43.2%를 득표하며 제1당 지위에 오른 반면 극우파 정치인 외르크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의 득표율은 10.1%로 급락할 것으로 컴퓨터 예측결과 나타났다.
알프레드 구센바우어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36.5%를 얻는데 그쳐 지난 1966년 이래 처음으로 제1당 지위를 내놓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 데르 벨렌이 이끄는 녹색당은 8.2%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어느 당도 확실한 과반 득표율을 올리지 못함에 따라 연정 구성 여부에 따라 누가 차기 총리에 오를지와 어느 당이 집권당이 될지 유동적인 상황이다.
나치 찬양발언으로 유명한 하이더의 자유당은 득표율이 지난 99년 총선의 26.9%에서 무려 16% 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치욕적인 참패를 맛보게 됐다.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하우프트 당수는 득표율 목표인 15%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으나 유권자들은 보수우파 연정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더는 하우프트를 당수로 내세우고 자신은 당을 수렴청정하고 있다.
하이더는 앞서 남부 클라겐푸르트 선거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자유당의 침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99년 총선에서는 사민당이 33.2% 득표로 1위를 했으나 자유당이 인민당과 같은 26%대를 득표해 결국 자유-인민당 연립정권이 수립됐으며, 극우정당이 사상 처음 연방정부 구성에 참여했다.
현 연정은 당초 내년 10월까지 집권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9월 자유당 소속 각료3명이 장관직을 사퇴해 연정이 붕괴됨에 따라 조기총선이 실시됐다.
이번 총선에서 인민당은 자유당을, 사민당은 녹색당을 우선적인 연정 파트너로 삼을 것으로 보이지만 득표율에 따라 인민-사민당의 대연정을 비롯한 정당간 이합집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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