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운동 실무공조 곧 논의키로

노무현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 것과 관련, 지역의 민주당과 국민통합21도 즉각 공동선대위 구성과 공동 선거운동 등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특히 정몽준 후보의 중도 하차로 맥이 빠진 통합21도 일단 정 후보가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만큼 정 후보의 행보에 맞춰 대선 운동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25일 '낡은 정치를 넘어 젊고 희망찬 정치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권기홍·박기환 대구와 경북 선대본부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통합21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한 공동전선 구축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노 후보로의 단일화는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젊은 정치지도자들의 탄생을 갈망한 국민의 승리"라며 "정몽준 후보의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또 "젊은 50대 지도자들이 만들어낸 후보단일화는 정치를 개혁하라는 절절한 바람임을 한나라당은 깨달아야 한다"며 "영남을 볼모로 한 정치는 결국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어 즉각 남상만 처장이 통합21의 윤병환 사무처장과 만나 양당의 선대본부장 만남을 주선하는 등 실무적인 공조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권 본부장이 조만간 통합21 당사를 방문키로 했다.

▲통합21도 이날 '단일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정상록 시지부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후보 단일화를 이룬 두 분 정치 지도자의 용단은 우리 정치사의 영원한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 단일 후보의 필승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21은 또 정 후보가 대선 이후에도 정당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당의 구체적인 진로는 대선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최규태 선대본부장 주재 회의에서도 정 후보가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만큼 노 후보 승리에 주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은 노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다소간 부담을 느끼고 있어 통합21 인사 전원의 공동선대위 합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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