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길리서치 전국 여론조사-'반창세력'결집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의 위력은 곧바로 단일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화 이야기가 오갔지만 유권자들이 실현 가능성이 났다고 판단,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으나 막상 노-정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반창' 세력이 결집했고 일부 부동층 가세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단일화의 위력

노 후보가 단일 후보로 출마해 이 후보와 대결을 벌일 경우, 노 후보(46.1%)가 이 후보(39.7%)에 비해 6.4%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예상층에서도 노 후보(45.7%)가 이 후보(42.0%)에 3.7% 앞섰다. 지난 8, 9일 조사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4.1% 앞섰던 것과는 전세가 역전된 것으로 16일 노-정 단일화 합의가 이뤄진 직후 격차가 급속하게 좁아져(이 42.1%, 노 41.1%) 급기야 노 후보가 이 후보 추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노-정 단일화 TV 토론

22일 밤 노-정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회를 보았다는 응답이 67.4%로 나타났다. 그리고 보지 못하고 신문을 통해 토론 내용만 알고 있다는 12.3%, TV 토론을 보지도 못했고 신문도 읽지 못해 토론 내용을 잘 모른다는 20.3%였다. 그동안 후보 한 사람이 나와 패널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치러진 토론회의 무관심을 감안할 때 노-정 후보간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가를 입증했다.

TV 토론회를 보았다는 응답은 50대 이상(80.0%)과 중졸 이하(72.5%), 지역별로는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남(75.3%)과 이-노-정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충청권(74.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한나라당 지지도가 29.0%로 가장 높은 가운데, 민주당이 23.9%로 정몽준 신당인 국민통합21(18.0%)을 앞섰다. 그리고 민노당(3.4%), 자민련(0.7%), 사회당(0.1%) 등은 5%대 이하의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무당층은 23.8%였다. 지난 8, 9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16.1%)과 국민통합21(13.7%)의 지지도가 상승했으며 한나라당(33.2%)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도 상승(7.8%)이 뚜렷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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