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용벙 '저머니'에 동양, 웃고 울고

"센터 저머니만 제 몫을 하면 되는데".대구 동양이 교체한 용병 토시로 저머니 덕분에 오랜만에 웃었다.

저머니는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TG와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팀의 95대8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저머니는 승부처가 된 4쿼터에 14점을 집중하는 뒷심을 과시했다. 롤린스와 교체 투입된 후 지난 4경기에서 평균 득점 8.8점에 불과하던 저머니는 5경기만에 부진에서 탈피, 재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동양은 3쿼터까지 60분을 끌려가다 4쿼터에서 20분동안 코트를 지배했다.전반을 36대45로 9점 뒤진 동양은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김병철의 3점슛으로 67대67로 첫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는 동양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김병철과 마르커스 힉스의 3점슛으로 힘찬 출발을 보인 동양은 저머니의 골밑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특급 용병' 힉스(26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와 '토종' 김승현(9점.12어시스트), 김병철(22득점.3점슛 4개)은 변함없는 활약으로 휴일 대구구장을 찾은 3천600여명의 농구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TG는 용병 데릭 존슨(41점)과 데이비드 잭슨(18점)이 5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김주성(7점) 등 토종들의 난조로 주저앉았다.

동양은 8승6패로 공동 5위를 마크했고, 2연패한 TG는 9승5패로 공동선두가 됐다. 앞서 동양은 23일 잠실에서 진행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77대81로 분패했다. 동양은 상대 센터 서장훈이 5반칙으로 빠진 연장에서 승리가 점쳐졌으나 체력과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승리를 내줬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24일 경기

동 양 95-85 T G(대구)

L G 85-75 서울SK(잠실)

KCC 84-63 인천SK(부천)

코리아텐더 96-88 모비스(여수)

SBS 69-74 삼 성(안양)

◇프로농구 23일 경기

삼 성 81-77 동 양(잠실)

코리아텐더 92-81 L G(여수)

KCC 68-71 서울SK(전주)

모비스 83-80 인천SK(울산)

T G 79-89 SBS(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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