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43.3%, 이-36.6%

민주당 노무현 후보로의 후보단일화가 확정된 후 모든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섰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의 격차를 더벌려나가는 것으로 보여 단일화의 위력이 만만찮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전국 성인 남녀 700명. 25일. 신뢰도 95%. 표본오차 ±3.7%)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36.6%, 단일후보인 민주당 노무현 후보 43.3%의 지지율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6.7%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후보는 대구.경북(53.9% 대 25.4%)과 부산.울산.경남(45.4% 대 31.1%)에서만 이 후보에게 뒤졌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앞섰다. 서울에서 10%, 수도권에서 12%를 앞섰고 호남에서는 83.4% 대 3.3%로 압도했다.

충청권에서도 노 후보는 14.4%를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같은 노 후보의 리드는 정몽준 후보 지지자의 53.7%가 노 후보에게 넘어온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정 후보 지지자 가운데 23.2%를 흡수하는데 그쳤다.

또 단일화로 인한 노풍의 재점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구.경북(53.0%)과 부산.울산.경남(53.3%) 그리고 강원도(52.7%)에서만 부정적인 전망이었고 다른 지역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당선가능성에서는 이 후보가 53.4%로 28.9%의 노 후보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대구.경북에서 이 후보가 71.5%를 보인 것을 비롯 호남(16.3%)과 충청.강원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50%를 웃돌았다.

◇동아일보 조사(1천439명. 25일. 95%. ±2.6%)

노 후보가 42.2%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35.2%에 비해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후보가 정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이후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조사에서는 41.1% 대 37.5%로 격차는 3.6%)

특히 부산.울산.경남권에서 노 후보의 약진이 뚜렷했다.이달 중순까지 20%대에 머물던 노 후보 지지율이 32.0%로 급상승해 이 후보와의 격차를 줄였다. 또 단일화 이후 정 후보 지지자 중 53.2%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섰고 이 후보로 돌아선 층은 23.9%였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도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 51.6%, 노 후보 20.1%로 이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섰다.

◇중앙일보 조사(1천37명. 25일. 95%. ±3.0%)

노 후보는 41.8%의 지지율로 33.2%인 이 후보를 8.6%포인트 앞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노, 이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수치다. 여기서도 역시 이달 중순 노 후보가 이 후보에게 8.4% 뒤지던 열세를 23일 오히려 5.8%로 우세로 역전시킨 뒤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 확실층에서지지도는 노 후보가 42.5%, 이 후보가 36.5%로 6% 차이가 났다. 이 조사에서도 당선가능성에서는 여전히 이 후보가 57.1% 대 30.4%로 노 후보를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대구.경북 여론조사(에이스리서치)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20% 이상 앞서고는 있지만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에 따른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지지도 및 정당 지지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는 54.8%, 노무현 후보는 27.3%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간 격차는 27.5%로 지난 16일 조사때와 비교하면 노 후보는 10.2% 상승했으나 이 후보는 5.7% 하락했다. 노 후보가 단일화를 전제로 한 이-노 양자대결에서 25%가 넘는 지지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민노당권영길 후보는 2.1%, 무소속 장세동 후보는 1.4%씩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모른다'는 답은 14.5%였다.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에 있어서는 63.3%가 없다고 말했으며 이 후보 지지층은 68.0%, 노 후보 지지층은 54.1%가 없다고 답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7.3%, 민주당이 8.5%로 나타났으며 국민통합 21은 정몽준 후보의 사퇴 여파로 지지도가 2.2%로 급락했다. 무당층의 비율은 여전히 39.3%로 높게 나왔다.

후보 단일화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65.0%가 '있다'고 밝혔으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비율은 25.2%였다.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한나라당의 주요전략으로 내세우는 '부패정권 심판론'이 34.4%, 노 후보가 주장하는 '낡은 정치 청산과 세대교체'가 32.2%, 진보대 보수 대결이 12.5%로 나타났다. 또 지역간 대결은 11.3%였다. 대선 투표 참여 의사에 있어서는 70.8%가 '적극적 참여' 의사를 비쳤으며 '가급적 투표'한다는 답은 26.4%로 나타났다.

이동관 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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