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교육제도 가장 효율적"

한국이 세계 최부국(最富國)들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교육제도를 갖고 있으며 그 다음이 일본이고 미국과 독일은 거의 바닥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6일 발표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소재 UNICEF 인노센티 연구소가 일련의 '리포트 카드(report cards)' 작성작업의 일환으로 세계 24개 최부국 14,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능력을 측정키 위해 5개의 상이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그같이 나타났다는 것.

36쪽의 이 보고서는 이번 순위가 "선진 공업 세계 교육제도의 상대적 효율성에 관한 첫번째 '큰 그림(big picture)' 비교를 제시해준다"고 말했다.UNICEF는 이번 조사가 "많은 학생들이 어떤 수준의 교육에 이르렀는지에 관한 전통적 줄자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실제로 무엇을 알고 있고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관한 테스트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있어 새로운 점이란 '각 나라 교육제도가 전체로서 얼마나 잘 기능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주는 그림들 가운데 여태까지 가장 포괄적인 그림을 제시하게끔' 테스트 결과를 평균한 것이라고 유니세프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번 테스트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능력에 대한 공과(功過)가 전적으로 해당국가의 학교에만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교육적인 우열은 학교에서가 아니라 가정에서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맥콜믹 UNICEF 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교육비 지출 등과 같은 광범위한 요인들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다고 시인했다. 일부 국가들은 돈을 덜 쓰고도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얻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격심한 경쟁이 일본과 한국의 이번 순위에서 한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도 다루지 않았다.이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이 단연 이들 나라중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교육적·지적 전통의 독일은 24개국 가운데 1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미국은 18위.

읽기 테스트에서 벨기에와 스위스가 각각 19위와 20위를 차지했지만 수학과 과학 테스트에서는 벨기에가 3위, 그리고 스위스가 5위를 차지했다.독일과 덴마크는 읽기와 수학에서 모두 중간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성인 문맹률은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은 모든 테스트에서 낮은점수를 얻었고 성인 문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맥콜믹 대변인은 미국의 성적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를 이번 조사가 설명하려 시도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그들이 해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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