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독주 속에 한국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소렌스탐은 25일 시즌 최종전 ADT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시즌 11승째를 올리며 '지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소렌스탐은 34년만에 시즌 두자릿수 승수 달성과 38년만의 시즌 11승, 통산 상금 1천100만달러 돌파 등 LPGA 투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 시즌 평균 타수 68.79타로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69.42타를 경신했으며 23차례 대회 출전에서 60%가 넘는 11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톱10'에서 밀려난 것은 단 2차례, 컷오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단 한번뿐이었다.
이같은 소렌스탐의 독주는 장기인 컴퓨터 아이언샷에 드라이브샷 비거리까지 보태진 데다 강인한 승부근성까지 뒤를 받쳐 '결점'없는 플레이를 펼치기에 가능토록 했다.
소렌스탐의 독주에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가 박세리.5승을 거둬 비록 소렌스탐이 올린 승수의 절반에도 못미쳤지만 박세리는 2승에 불과한 나머지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소렌스탐에 이은 '빅2'의 입지를 굳혔다대회 때마다 소렌스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박세리는 소렌스탐이 가장 두려워하는 '천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개인적으로 종전 시즌 최다승(4승)을 넘어섰고 시즌 상금 250만달러의 벽도 돌파했다.박세리 뿐 아니라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 박희정(22.CJ) 등도 챔피언 대열에 합류해 LPGA 투어를 '한국 무대'로 만들었다.
김미현은 장타자가 득세하는 추세를 이겨내고 2승을 올리며 LPGA 투어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고 박지은, 박희정도 지난해에 이어 우승컵을 챙기며 강자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LPGA 투어에는 내년 강수연(26.아스트라), 김영(22.신세계) 등 한국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코리언 돌풍'은 더욱 강하게 불어닥칠 전망이다.소렌스탐과 '코리언 돌풍'에 본바닥 미국 선수들은 상당히 위축된 한해를 보내야 했다.
줄리 잉스터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2승을 올려 체면을 세웠고 '떠오르는 별' 로라 디아스도 2승을 수확한 것이 미국인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미국, 스웨덴과 함께 LPGA 투어 '3대 세력'을 형성했던 호주도 웹의 부진으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지 못했다.
'메이저 여왕' 웹이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올랐지만 단 2승에 그쳤고 레이철 테스키가 2승을 보탰지만 웹이 지난해 3승에 이어 올해도 소렌스탐, 박세리에 뚜렷하게 밀린 호주는 '3대 강국' 자리에서 밀려날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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