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 본진 1진이 바그다드에 입성한 가운데 이라크 전쟁 개전 여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역사적인 무기사찰이 27일부터 근 4년만에 재개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441호에 따라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사찰단원 18명으로 구성된 본진 1진은 25일 바그다드에 도착, 구체적인 사찰 일정과 대상을 점검했다.
사찰단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이라크 전역에 산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생물.화학.핵무기 관련시설과 대통령궁 및 그 주변시설, 기타 문서와 비밀공장 등을 샅샅이 뒤진다는 계획이다. 한스 블릭스 UNMOVIC 위원장은 이라크측이 대통령궁 사찰에 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사찰 어떻게 진행되나= 사찰 후방기지이자 중간 집결지인 키프로스에서 C-130수송기 편으로 바그다드에 입성한 본진 1진은 우선 지난 98년 철수하기 이전 중점적으로 조사했던 '과거의 의혹시설'부터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그 다음 지난 4년간 새로 조성되거나 개보수된 시설로 사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 정보기관들이 화학무기 저장고로 지목한 시설도 물론 포함된다.
특히 대통령궁과 그 주변시설 사찰이 민감한 장소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측이 (대통령궁 사찰) 수용의사를 밝히기 했지만 "공장과 대통령궁이 똑같이 취급될수는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찰방식은 마치 '탐정처럼' 관련 의혹을 파헤치되 그 과정 자체는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질 것이라고 플레밍 대변인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암행사찰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라크 신경전= 쿠웨이트를 방문한 미 의회 대표단의 마크 스티븐 커크(공화.일리노이) 의원은 "이라크가 유일한 선택을 준수하지 못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의 놀랄만한 무기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사찰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전세계는 우리를 지배하려는 '악마 미국'의 의도를 직시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25일 자국 방공포 부대가 남부 영공을 침범한 미-영 동맹군 전투기 편대에 반격을 가해 쿠웨이트로 격퇴시켰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미-영 전투기들이 한달 간 무려 552차례나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비난한 뒤 유엔 이라크-쿠웨이트 감시단(UNIKOM)은 이중 5%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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