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버스를 이용하는 고등학생이다. 매년 버스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버스회사와 시민간 마찰이 벌어지지만 정작 올린 요금과 서비스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다. 내가 타는 버스는 늘 바쁘다. 운행시간이 일정치 않아 지각을 하지 않을까 마음 졸이는 것은 이제 익숙해졌다. 버스끼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주'는 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또다른 재미리라.
하지만 며칠 전 중앙선을 넘나드는 버스기사의 운전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길게 줄을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다른 차들은 아랑곳않은 채 중앙선을 넘어 달리며 좌회전을 하려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있어 급정거를 하였다. 아침 출근시간이라 마음이 급했는지 모르지만 승객들의 안전은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나드는 카레이스를 할 정도로 소중한 것이 있는지 묻고 싶다. 언제쯤 마음 여유롭게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서민향(대구시 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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