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도 '독감 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초까지 경북도내 독감 유병률(인구 1천명당 환자수)은 1.5명으로 전체 추정 환자수는 4천200여명에 이른다고 보건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독감 환자 증가세를 감안할 때 이번 주 도내 유병률이 2.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시.군지역 초.중.고교와 보건의료원, 동네 의원 등지에는 밀려드는 독감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6일 청송군 보건의료원에만 독감 환자 120여명이 몰려들었고, 군내 동네 의원에도 하루 평균 50여명이 찾고 있다.
청송군 보건의료원 황신노 사업과장은 "올 겨울 독감은 예년보다 3주쯤 이른 지난 10월 말 서울지역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부산.광주.전남.대구.경북 지역에서 급속히 확산돼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독감은 '파나마 A형'으로 온몸이 마디마디 쑤시는 격렬한 근육통과 고열이 특징이며, 잠복기간은 3일이다.
독감으로 이틀간 결석한 김모(18.청송고 2년)군은 "같은 반 33명 중 2~3명이 매일 돌아가며 결석하고, 10여명은 기침.가래.고열 때문에 도저히 수업을 받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26일 보건소를 찾은 강모(46.청송군청 직원)씨는 "지난 주부터 가족들이 차례로 독감에 걸려 보건의료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감기증상이 있으면 죽염으로 양치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과일류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은 배.감.깻잎.매실장아찌.무.귤.오렌지.파.마늘.생강.미나리.쑥갓 등을 많이 먹어주면 좋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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