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훌쩍 커버린 기량…이젠 세계무대로"

"이젠 어린이가 아닙니다. 이렇게 성장한 저희들의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청도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온누리국악예술단(단장 구상본)이 29일 오후7시 대구시 북구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갖고 지난 8년간 훌쩍 커버린 기량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창단뒤 매년 정기 연주회를 가져 벌써 8회째를 맞았다. 현재 12명의 단원이 활동하는 예술단은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8년전 7, 8세 코흘리개들로 무대에 섰던 단원들은 이제 어엿한 고교생으로 성장, 팀의 주축이 되고 뒤를 이어 초교와 중학교 동생들이 언니, 오빠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예술단 일원이 된 막내 구다영(10·청도칠곡초교3)양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소리하는 시간이 더 재미있고 월드컵 기간동안 서울 정동극장에서 한달간 공연을 했는데 서울 구경을 실컷 했다"며 자랑한다.

다영이와 이상원(10·청도 칠곡초교3)군은 최근 밀양에서 촬영중인 이윤택감독의 영화 '잘가세요'에 출연하기도 했다. 팀에서 최연소인 이들은 예술단의 마스코트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다영이와 상원이는 "엄마 아빠가 이번 정기연주회를 잘 마치면 눈 썰매장에 데려갈 수도 있다고 약속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며 좋아했다. 한편 온누리 단원들은 올해 국내 각종 축제때 수십차례 축하공연을 했고 러시아 사할린 3개 도시 순회공연과 일본 시마네현과 돗토리현 3개도시 초청공연, 일본 도쿠노시마 '전일본 소싸움 대회'초청공연 등 외국공연도 숱하다.

해마다 4박5일간 소록도 국립병원 위문공연과 봉사활동에다 대구 시립희망원 위문공연도 게을리 않았다. 구 단장은 "이번 연주회에서는 '천년의 소리'로관객들의 신명을 자아내고 북춤, 삼고무 등 창작무용과 판소리 등 단원들의 '넘치는 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단원외 춤꾼 하용부(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씨, 청도 모계고교 박병기 선생의 색소폰연주, 성악가 테너 김형국씨와 협연도 한다(공연문의:011-525-1553).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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