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수동·박정기씨 개인전

○…이수동(44)씨는 지역의 40대 화가중 가장 잘 알려진 작가다. TV인기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에서 그의 작품과 글씨가 전파를 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는 29일부터 12월10일까지 송아당화랑(053-425-6700)에서 열세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에는 연필과 목탄으로 그린 '드로잉전'이다. 새로운 형식은 아니지만, 낭만적이고 동화적이면서 쓸쓸함이 느껴지는 그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 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가볍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작품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의 인물화는 여전히 재미있다. 긴머리 휘날리는 단아한 몸매의 여인, 단발머리의 새침떼기 여인, 퉁퉁한 남자 성악가, 첫월급받는 샐러리맨의 웃음… 풍경화에는 달과 오솔길, 겨울바다 등 그만의 로맨틱한 소재들이 등장, 겨울의 애잔함까지 던져준다.

○…설치작가 박정기(32)씨는 끈기있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가는 신예다. 그는 지금까지 신화(神話)적인 모티브와 자의식을 묶어 작품으로 표현해왔다.삼국시대 초기 경산에 존재하던 '압독국'과 자신의 존재를 묶어 작품으로 내놓았다. 압독국의 이미지를 신화로만 남아있다는 의미에서 마른 풀과 돌멩이로, 자아를 변화와 초월의 의미에서 소금이라는 재료로 표현했다.

바닥에 3t의 소금을 뿌려놓고 그위에 풀과 돌멩이를 배치한 것이 전부다. "아직도 관념적이고 심각한 작업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는 좀더 가볍고 자유로워질 겁니다".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스페이스129(053-422-1293). 두번째 개인전.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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