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축구단의 가치

프로축구단을 갖고 싶어하던 대구시민들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은 2003년 국내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월드컵 4강신화의 현장이었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창단 작업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축구단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구시축구협회 김기진 부회장(계명대 체육학과 교수)으로부터 대구시민축구단의 가치, 외국의 시민구단 사례, 시민구단의 발전 방안 등을 3차례에 나눠 들어본다.

1.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의 가치

대구축구단의 가치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의 사후활용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정립과 교류 활성화 △시민의 자긍심 및 연대감 조성 △스포츠산업 활성화

△지역 축구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대구월드컵경기장은 주변 도로망 건설을 포함해 약 7천8백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의 스포츠 종합경기장이다. 이곳에서는 월드컵의 빅 이벤트였던 한국-미국전과 한국-터키의 3, 4위전이 열렸었다.

월드컵 후 대구시는 기념비적인 경기장의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프로축구팀 창단으로 이제 경기장은 제 값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연간 30억원 가까운 경기장 운영비를 보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프로축구경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하고 부대시설 및 주변공간을 활용한 수익사업 등을 펼치면 경기장 관리비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축구는 도시간의 국제교류 활성화에도 유용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축구는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대구시가 교류하는 유럽과 일본, 중국의 많은 도시가 프로축구팀을 가지고 있다.

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체감을 조성하고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 한일월드컵의 효과를 놓고 볼 때, 연고 프로축구팀에 대한대구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은 시민들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등 축구가 가진 사회적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연고 축구팀에 대한 시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시민화합의 기반이 조성되고 지역사회 전반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시민축구단은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산업에서 스포츠산업은 매우 중요한 분야로 강조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국내 총생산의 3.35%를, 일본은 3.88%, 우리나라는 2.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축구는 스포츠산업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이와 함께 시민축구단은 초.중.고 어린 꿈나무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무대가 된다. 시민구단의 축구경기에 대한 관심과 성원은 각종 축구교실운영을 통한 시민체력의 증진도 유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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