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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이전 등 지방분권 앞장"

27일 부산, 대구, 대전, 수원, 서울을 잇는 첫 순회유세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지방분권에 대한 기존 주장을 빼놓지 않고 언급하며 각 시도에 대한 특화전략을 제시했다. 서울은 경제의 중심지, 대전은 행정의 중심지, 광주와 호남은 문화의 중심지, 부산은 해양의 중심지 등으로 각각 지역에 걸맞은 사업을 육성시켜 잘사는 지방을 건설하자는 것이 특화전략의 요지.

대전을 방문한 노 후보는 "내가 대전에 온 이유는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행정수도의 이전은 온국민의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정 정책위의장은 "6조원의 예산과 10년의 공사기간이 예상되는 행정수도 이전사업을 위해 청와대 전담기구설치와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며 수도 이전문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후보등록 후 첫 유세지인 부산에서 노 후보는 "새로운 동북아 시대의 페러다임은 새롭게 구축될 한반도 시대에 기초할 것이고 해양산업의 메카인 부산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당선되면 경의선-동해선의 연결과 북한-포항-부산을 잇는 시베리아 가스 배송파이프를 건설,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유세에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부의 균형분배 실현을 강조하며 "침체되고 가라앉은 지방을 되살리는데 앞장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칠성시장의 낙후된 환경을 둘러본 뒤 서울 동대문 시장과 비교하면서 "시설과 유통의 현대화를 이룩한다면 성공적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기존 상인을 중심으로 한 (재래시장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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