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찰 요원들이 27일 바그다드 외곽의 한 장소에 도착, 첫번째 무장해제 임무 수행에 들어감으로써 근 4년만에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 활동이 본격 재개됐다.
유엔 사찰요원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9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사찰단본부가 차려진 커낼호텔을 출발, 바그다드 외곽의 첫번째 사찰 장소에 도착한 뒤 무장해제 활동을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찰단은 이라크 국가감시국 관계자들과 보도진 수십명이 뒤따르는 가운데 옛 여성 전용 교도소로 알려진 바그다드 북동부의 한 건물에 도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초상화가 내려다보는 입구를 통해 첫 사찰지역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동행한 취재진은 입장을 금지당했다.첨단 장비로 무장한 사찰요원들은 2개 팀으로 나뉘어 사찰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유엔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번 무기사찰의 결과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의 개전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찰단은 이라크 전역에 산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생물·화학·핵무기 관련시설, 비밀공장과 대통령궁 및 그 주변시설 등을 샅샅이 뒤진다는 계획이다.
사찰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 어깨에 놓인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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