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의 양자대결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유세 초반부터 상대측을 겨냥한 비방전이 난무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 측과 민주당 노 후보 측은 후보등록을 하자마자 유세를 통해 "지역감정,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거나 "부패후보" "부패정권 꼭두각시"라는 등 상대측을 연일 맹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28일 오전 부산에서 중앙당 및 시지부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주재, "노 후보는 언필칭 영남출신이란 점을 내세워 부산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중앙당 대변인실도 논평을 잇따라 내고 노 후보에 대해 "낡은 정치의 화신" "후보 단일화는 제 2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몰아붙였다.
정영호 부대변인은 "노 후보는 부패.무능. 거짓말 정권에서 눈치만 보고 지내면서 장관을 지내고 집권당의 부총재와 고문 등 분에 넘치게 출세가도를 달렸다"며 "입이 만개라도 '낡은 정치 청산'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체회의를 갖고 "이 후보는 부패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호화 자택빌라 구입과정에서의 기양건설 비자금 유입 의혹 등 9대 의혹 사건으로 도덕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공격했다.
전날 노 후보는 대전에서의 출정식을 통해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후보가 있다"고 이 후보를 부패 후보로 비난한 뒤 "제왕적 지배와 특권주의, 지역분열과 남북대결의 낡은 정치를 끝내겠다"고 역설했다.
민국당 정균환 총무도 이 후보의 중도개혁 표방과 관련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이 후보의 양두구육 언동을 규탄한다"고 공격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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