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체육학부(학부장 배영상)가 태권도.야구.축구 등 무려 22개 종목에 걸쳐 체육 특기자와 적성우선자를 선발하기로 하는 등 체육특기자 입시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의 체육 특기생 선발 중단으로 대구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 된 계명대는 2003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전국 대학 최초로 '적성우선자 전형'을 새로 마련했다. 계명대는 이 전형으로 축구(3명), 수영, 골프, 검도(이상 2명), 농구, 배구, 럭비, 볼링, 보디빌딩, 승마, 탁구, 스키, 수중, 근대5종, 롤러(이상 1명) 등 15개 종목에서 모두 20명의 특기생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실기와 서류(경력.입상)성적을 각각 30%, 70%씩 반영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 전형으로 입학한 운동선수들의 경우 일정한 성적을 거뒀을 때에만 장학금을 줄 방침이다. 이는 대학 입학 길이 막힌 운동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능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모든 특기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기존의 체육특기자 제도를 보완한 형태다.
계명대는 이 제도가 스포츠 선진국처럼 엘리트 스포츠를 합리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학장은 "적성우선자 전형은 대학 스포츠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시험대"라며 "지역의 학교 체육 활성화와 대학 스포츠 동아리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계명대는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태권도(10명), 야구(8명), 테니스, 유도, 육상(이상 3명), 양궁, 빙상(이상 2명) 등 7개 종목에서 31명을 선발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