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노 권영길 후보 '양강 틈새 공략'고심

대선양상이 후보단일화 이후 양강(兩强) 구도로 좁혀진데 이어 개헌논의, 폭로.비방전 등으로 급격히 옮겨가자 지지율 상승세 속에 고무돼 있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유세대결과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의 분권형 개헌논의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도청의혹 제기로 폭로전이 본격화되면서 권 후보의 존재가 묻혀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민노당 지지기반인 민주노총 사업장 일각에서 '단일후보를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양강대결의 틈바구니에서 지지층 동요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 후보는 97년 민노당 전신인 국민승리 21의 주자로 출마, 36만표를 얻는데 그쳤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100만표 이상을 노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평균 지지율이 3.5~4%를 오가 100만표 달성의 현실화가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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