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건호 전집 20권 출간

지난해 12월 21일 타계한 청암 송건호(宋建鎬)선생의 1주기를 앞두고 도서출판 한길사에서 '송건호 전집'(전20권)이 나왔다.

고인이 평생을 통해 온몸으로 구현해내고자 했던 민주언론과 지식인 문제, 통일문제에 대한 치열한 정신과 사상이 전집에 담겼다.

그는 많은 저술을 통해 올곧은 언론인으로서 뿐 아니라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해직기자 시절, 굴곡 많은 한국현대사 연구에 집중해 역사연구의 미답지를 새롭게 개척해냈다.

1970,80년대 대학생과 지식인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해 '한국민족주의의 탐구' '한국현대사론''해방 40년의 재인식''분단과 민족''한국지식인론' '민족지성의 탐구' '단절시대의 가교' '서재필과 이승만' '한국현대인물사론' '의열단' '김구''드골평전'등 수많은 저술은 한국현대사 연구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가 한국현대사 연구에 그토록 몰두했던 이유는 바로 당대 사학자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 그리고 나아가 한국현대사 연구가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지상과제임을 직시했기 때문이었다.

생전에 그가 남긴 글을 한데 모아 20권짜리 전집으로 엮는 작업은 청암언론문화재단(이사장 강만길)이 한국언론재단과 한길사의 후원을 받아 진행했다.

강만길 이사장,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 등으로 구성된 간행위원회는 책 머리말에서 "송건호 선생의 전집이 이 땅의 민주·민족언론운동사에 저술과 행동으로 헌신한 선생을 새롭게 인식하고 자리매김하는 첫 출발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암언론문화재단은 다음달 6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간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날 같은 자리에서는 제1회 송건호언론상 시상식도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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