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쿵쾅거리는 소리,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피아노 소리, 잠도 없는 사람들의 부부 싸움 소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층간 소음으로 천장을 올려다보며 인상을 찌푸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위층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한참 커는 아이를 늙은이처럼 조용 하랄 수도 없고 음대 입시를 앞둔 아이에게 피아노 근처에 얼씬도 말라고 할 수도 없다. 제대로 방음을 할 수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은 방음하면 이중 창문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중창문은 차음효과가 있을 뿐 흡음 효과는 없다. 그래서 바깥에서 들리는 자동차의 소리를 막는 정도에 불과하다. 안타깝게도 이미 지은 집의 벽이나 바닥 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음법은 아직까지 없다. 벽과 천장은 DIY제품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지만 정작 가장 절실한 바닥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 업자에게 맡겨 벽과 천장 바닥을 막는 데 드는 시공비는 대략 평당 200만원. 아이 방 하나만 방음한다고 해도 약 5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 방법은 비용은 비싸지만 효과는 커다. 피아노 소음, 아이들 뛰는 소리가 거의 새지 않는다. 단순 방음제가 아니라 흡음제를 이용, 소리를 열에너지로 바꿔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피아노 소리만 방음하는 장치도 나와 있다. 피아노의 몸체에 방음대를 설치, 자신의 연주를 헤드폰이나 소형 스피커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방음대는 일반 피아노와 방음피아노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설계돼 있다. 이런 방음 장치의 가격은 일반 피아노의 경우, 58만원에서 90만원 선이며 그랜드 피아노는 125만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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