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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의료품 구매방식 변경 논란

영남대의료원이 지난 8월부터 의료품 구매 방식을 간접 구매로 바꾸자 기존 납품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중간에 들어 선 간접납품 업체를 통해 납품할 경우 직접 납품할 때보다 납품가를 5% 정도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것.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간접 납품하면 마진이 줄어 중소 납품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리게 된다"며, "병원측이 힘 없는 납품업체에게 일방적으로 거래방식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것은 횡포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측이 바뀐 거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3개월간의 거래실적명세서조차 발급해 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병원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간접구매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 방식은 다른 대형병원들도 몇년 전부터 시행 중인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업체 반발로 간납 계약에 차질이 발생하자 납품업체들에 협조 요청을 하는 등 병원측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은 구매업무 관련 인력·경비를 줄이기 위해 서울의 한 간납업체를 통해 의료품을 구매키로 했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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