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의 초점이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강 대결에만 쏠리고 있지만 대선 출사표를 던진 나머지 후보 진영들도 힘겨운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군소 후보들은 선거운동과 지지도에서 두 후보에게 비교가 되지 않지만 다양한 득표 전략으로 대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부의 재분배와 세제 개편'을 내세우며 서민층을 파고들고 있는 민노당 권영길 후보측 대구선대본부는 민노총과 대경연합 등 지역 10개 노동관련 단체와 공동선대위를 구성해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미 대구지역내 11개 선거연락소를 차린 민노당은 2일부터는 차량 유세단 출범식을 갖고 권 후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기수 시지부장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요일마다 주제를 정해 다양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며 "공동선대위 소속 노조원만 대구.경북을 합쳐 7만이 넘고 있어 10%대의 득표는 가능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번주중 권 후보의 지역 방문에 맞춰 대대적인 거리 홍보전에 나설 예정이다.
사회당은 대선 선거전보다는 '당 이미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 8개의 선거연락소를 두고 있는 사회당은 4대의 유세차량을 동원해,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소년.여성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선대위 관계자는 "목표는 차기 총선에서의 원내 진출이다"며 "500명의 당원을 중심으로 재래시장과 공단 지역을 찾아 당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당은 대구 출신인 김영규 후보의 3일 지역 방문시 모교인 경북고와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세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경북을 최대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무소속 장세동 후보측도 대구선대위는 물론 대구에만 선거연락소 4개를 두고 득표에 나서고 있다.
지난 30일 대구에서 출정식을 가진 장 후보측은 3일 버스투어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부터 시작해 대구.경북 지역 읍.면.동 지역을 순회하는 길거리 홍보전을 계획하고 있다.
선대위 김욱한 조직본부장은 "자금면에서 워낙 열세인 탓에 선거홍보물도 A-4용지 한장으로 대신할 정도"라며 "그러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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