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이상 외교관계를 단절했던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전을 앞두고 비밀리에 협력, 양국 사이에 뜨겁게 오갔던 '악의 축'과'대사탄'이라는 비난전이 무색해지고 있다고 외교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간 비밀접촉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이란 영공의 사용, 이란내 이라크 시아파 반체제 세력의역할 등과 관련한 규칙을 포함한 다양한 작전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란은 또 유엔 무기사찰단의 조사를 도울 수 있는 이라크의 화학물질 비축, 핵프로그램과 무기조달체계 등에 관한 "유용하고흥미로운" 정보도 공유해왔다고 이들은 말했다.몇몇 고위 외교관들은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프랑스 파리 또는 다른 중립 지대에서 회담을 열어 이념상 차이는 논외로 한채 공통 입장을 찾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있다고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 출신 고위 외교관은 "얼마나 많은 이란인들이 금요 기도회 마다 '미국에게 죽음을'을 외치던간에 이란은 지난해 아프간전 당시 그랬던 것처럼 이라크 문제에 관해 (미국과)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시 이란은 국경을 통해 아프간 반체제 단체를 지원하는 등 미국이 또다른 주적인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는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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