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조금은 들뜬 기분이 되기 마련이다.그 들뜬 분위기는 공연장도 마찬가지. 연말은 늘 각종 공연으로 붐벼 올해도 예년과 같이 다양한 송년음악회.자선음악회가 줄을 잇는다. 대형공연에서부터 앙상블, 갈라콘서트, 재즈, 국악에 이르기까지 12월 한 달 동안 열리는 공연일정을 꼼꼼히 기록해 관심이 가는 공연장을 한 번 찾아가보는 것도 나름대로 풍성한 연말을 보내는 방법이 될 듯하다.
연말과 연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송년음악회는 북구문화회관이 만든다. 31일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이 음악회는 2003년 1월1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새벽 1시에는 영양 울령산으로 해맞이 나들이(회비 2만원)를 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초 유리잔으로 만들어진 사랑의 촛불탑쌓기로 시작되는 이 공연은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최덕술씨 등이 출연해 송년음악회와 신년음악회를 겸해 열리며 불꽃놀이까지 곁들여진다.
남구 문화원은 21일 오후 6시 대덕문화전당에서 탤런트 허윤정씨의 사회와 코미디언 한무, 가수 자니 리와 장우, 첼리스트 강재열, 소프라노 주선영, 테너 김완준씨 등이 출연한 가운데 송년음악회를 가지며 대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종웅)는 26일 오후 7시 대덕문화전당, 대구트롬본 앙상블(리더 이건형)도 21일 오후 7시30분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대강당에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자선음악회와 의미있는 음악회도 줄을 잇는다.
영남판소리 보존회(회장 이명희)는 8일 오후 5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창극 광한루'를 무대에 올린다. 보존회는 축하 화환대신 쌀로 기증을 받아 100여포(20kg 들이)를 각 불우시설에 전달하며 영남피아노연구회는 5일 오후 7시30분 꾀꼬리극장에서 자선음악회를 갖는다. 소프라노 신미경,테너 이인규, 첼리스트 이재원, 비올리스트 임석영씨 등이 출연하며 수익금 전액을 불우시설에 기증할 예정.
지난해 스리랑카 민속축제의 날을 개최했던 남산4동 구민교회내의 외국인노동상담소(소장 김경태 목사)는 벨리시모 성악연구회를 초청해 28일 오후 8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돕기 자선음악회'를 갖는다. 대구.경북 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초청하며 25~28일 문예회관 전시실에서근로자를 위한 전시회도 가진다.
또 대구평화방송의 '재즈 인 크리스마스'(13일 오후 8시 대덕문화전당), 한국장애인 소리 예술단의 '시설 아동초청 사랑의 음악회'(26일 오후7시 문예회관 대극장), '동부여성오케스트라 초청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르는 가족음악회'(20일 오후 7시30분 북구문화회관), '미군기지되찾기시민모임의평화음악회'(20일 오후 7시 대덕문화전당) 등도 관심있는 관객들은 찾아볼 만한 공연이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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