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경희의 색깔로 보는 세상-(4)컬러 다이어트

먹는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나 몸매를 의식하는 여성에게는 때로 고통이 되기도 한다. 즐겁게 먹는 만큼 불행하게도 살이 찌기 때문이다. 먹은 만큼 살을 뺀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는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은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통스런 다이어트에서 색깔이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컬러는 식욕을 느끼게도 만들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중음식점이나 식품마케팅 업자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컬러 코디를 한다.

빨강은 사람을 흥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음식이 빨간색이면 강한 식욕과 함께 맛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노랑은 따뜻한 분위기와 즐거움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어 음식에서도 신맛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끼게 하여 식욕을 촉진시킨다.

오렌지나 주황은 식욕을 당기게 하는 대표적인 색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과식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녹색은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연상시키는데 밝은 녹색은 상큼함, 짙은 녹색은 쓴맛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녹색을 적절히 이용하면 식욕억제와 동시에 편안하고 즐거운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

핑크는 화려함과 부드러움을 머금고 있어 음식색에서는 달콤, 새콤하고 단맛의 느낌이 강하여 차를 마실 때 테이블 세팅 색상으로 활용하면 훌륭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랑은 시원·상큼하면서 감정을 가라 앉히는 역할을 하나 음식색으로는 쓴맛을 느끼게 하여 맛이 없는 음식으로 보이게 한다. 특히 음식에 있어 보라색은 신비와 독특함이 아니라 쓴맛과 함께 음식이 상한 느낌을 주면서 싫어지게까지 한다.

무채색중 흰색은 깨끗하고 신선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나 맛에서는 짠맛을 느끼게 한다. 검정은 고급스럽고 모던하지만 음식에서는 쓴맛과 부패한 느낌을 주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만든다.

이렇듯 빨강, 노랑, 주황, 핑크 등 따뜻한 색의 음식환경에서는 식이요법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힘들게 식이요법으로 살빼기중인 여성이라면 오늘부터 보라색 포장지의 얼큰한 라면과 파란색으로 요리된 피자, 그리고 검은색 빵의 햄버거를 떠올려 보자. 알게 모를게 다이어트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경 트랜드컴퍼니 대표·artlee399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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