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PG·디젤車 '겨울약점' 걱정되죠?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LPG(액화석유가스)나 디젤(경유) 연료를 쓰는 자동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운전자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그동안 LPG와 디젤의 연료품질기준이 강화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는 상당히 해결됐지만 운전자가 차량관리를 게을리한다면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LPG와 디젤차량의 겨울철 관리요령을 살펴본다.

우선 주차는 가급적 환기가 잘되는 실내주차장에 주차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엔진의 위치가 건물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또 차량 앞부분에 해가 들도록 세워놓으면 차량이 태양열을 받아 시동이 잘 걸리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LPG차는 주차시 반드시 공회전 상태에서 'LPG 스위치'를 누르고 시동이 저절로 꺼지도록 한 뒤 시동키를 빼야 한다.그래야만 연료파이프와 공급장치에 남아있는 LPG를 모두 없앰으로써 연료 라인내에서의 결빙을 막을 수 있다.

시동의 경우 디젤차는 초기 시동시에 충분한 예열이 필요한만큼 계기판의 예열표시등이 꺼진 후 곧바로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특히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클러치 페달을 완전히 밟은 뒤 시동을 걸어야 시동 모터와 배터리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디젤차나 LPG차나 혹한시에는 연료특성상 시동이 지연될 수 있어 시동키를 돌릴때 1회에 약 10초씩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LPG차의 경우 대기온도가 떨어져 LPG가 결빙돼 시동이 안 걸릴 때는 베이퍼라이저나 LPG봄베 등을 뜨거운 물수건으로 덥혀줘야 한다.

차량관리는 디젤차의 경우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정기적으로 교환, 오일 점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또 가급적 연료를 가득 채워 수분이 생기는 것을 막고 수시로 연료필터 하단에 부착된 배출콕을 열어 물을 완전히 배출시킨 후 잘 잠가야 한다.

부동액은 누수부위가 있는지 잘 점검하고 농도가 40∼50% 정도로 유지되도록 수돗물과의 비율을 잘 맞추는 것이 좋다.LPG차는 추운 지역으로 운전할 경우 도착 즉시 프로판 함유량이 충분한 현지 충전소에서 연료를 보충해 두어야 한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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