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지난 9월30일 '대우차 정리계획안'이 승인된 이후 잔존법인인 대우차외에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차), 대우인천자동차(인천 부평공장), 부산대우버스, 대우상용차(전북 군산공장) 등 신설법인이 지난달까지 모두 출범했다.이로써 대우차 분할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둔 GM대우차는 △국내시장 입지확보 △첨단 기술력 보유 △판매네트워크 확대 등을 경영전략으로 내놓고 있다.특히 내년에는 올해의 2배 가량인 40만대, 2004년에는 6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등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유럽 및 미국시장 진출을꾀한다는 방침이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2 서울모터쇼'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니밴이나 SUV, 중대형 MPV 등 현재진출하지 않고 있는 4~5개 부문중 수익성 등을 검토해 2년안에 2개 부문 정도에 추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사장은 또 최근 첫 선을 보인 '라세티(LACETTI)'와 관련, "내년 하반기쯤 유럽과 호주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며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진출 시기와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M대우차는 지난달 21일부터 3년(6만㎞) 무상 보증수리 및 5년(10만km) 엔진·미션 보증수리 등 파격적인 애프터서비스를 내걸고 준중형 승용차 '라세티'를 본격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부터는 세계 최초로 전륜구동 승용차에 2천500㏄ 직렬 6기통 횡치엔진을 장착한 'L6 매그너스 2.5' 판매에 나섰다. 이어 마티즈, 레조, 매그너스 스페셜 모델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GM대우차는 이처럼 잇따른 신차 출시를 통해 새 회사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 한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GM대우차는 또 대우차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아시아, 북남미 등 GM의 전세계 판매 네트워크와 연결해 수출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한편 애프터서비스 등 대고객 서비스 부문도 크게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우차 군산 상용차 공장이 지난달 4일 '대우상용차'라는 신설법인으로 공식 출범했고, 대우차 부평공장은 지난 10월21일'대우인천자동차'라는 신설법인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대우상용차는 올 연말까지 대형트럭 및 특장차를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4천900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또 소형차 칼로스와 중형차 매그너스를 생산하고 있는 대우인천차는 향후 최소 6년간 차량, 엔진, 트랜스미션, 부품 등을 GM대우차에공급하게 되며 6년 이내에 GM대우차에 인수될 예정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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