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시모집에서는 24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시험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돼 여전히 높은 변별력이 유지됨에 따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합격점 부근에서는 소수점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논술고사에서 최소한 지원자의 평균점은 받을 수 있도록 대비를 해야 한다.2002학년도 논술고사에서는 동서고금의 고전이 주를 이룬 점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지만 그 중에서도 현대문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동양보다는 서양 고전의 비율이 높았다.
문학 작품, 사회.자연과학 서적, 인문.철학 서적 등이 주를 이루었고, 그 외에도 인터넷 게시물, 고등학교 교과서, 대담집, 시사 주간지, 통계 자료 등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자료가 출제됐다. 특히 영어 원문을 출제한 대학도 있으며, 제레미 리프킨의 두 저서가 출제되고, 그 중 '소유와 종말'은 두 개 대학에서 제시문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본 형식은 제시문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나 나를 둘러싼 세계에 여러 문제들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류를 이뤘다. 따라서 논제에 대한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서술보다는 자료의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해 자신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논술의 형식을 빨리 체득하기 위해서는 모범예문을 5개 정도 통째 암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구술고사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은 57개 대학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처럼 심층면접을 하는 대학도 있고 서강대 자연계처럼 단순면접을 하는 대학도 있다. 반영비율은 1∼60%까지 다양하다.
기초소양평가에서는 시사적 쟁점과 관련된 질문이 많으므로 시사 쟁점을 정리해 놓은 주요 일간지나 잡지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수학적성평가는 인문.사회계열의 계열 공통 문제는 많은 대학에서 영문 독해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이 경우 평가의 초점은 '영어 실력 측정'이다.
자연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수리 능력과 과학 탐구 능력이다. 학교에서 배운 수준보다 다소 깊게 공부하면 충분한 대비가 될 것이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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