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부 활용 이렇게…

학생부는 수능 점수 못지 않게 정시모집 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적잖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가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 방법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선의 길을 찾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 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크게 몇 가지 점만 알아두면 대학 선택 때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반영 방법과 비율을 파악하라=희망하는 대학이 평어와 석차백분율 가운데 어느 쪽을 반영하느냐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적인 부분이다.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계산해본 뒤 평어와 석차백분율 가운데 어느 쪽이 나은지 알아보고 비슷한 점수대 학과라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능점수와 비교했을 때 학생부 성적이 어떠하냐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자신과 비슷한 수능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에 비해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낫다면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학교 시험은 잘 치르지만 모의고사나 실제 수능시험에 취약한 수험생의 경우 특히 학생부 반영 비율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대학들의 학생부 외형 반영비율은 30~40%대에 이르지만 기본점수를 뺀 실질 반영비율은 5~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감안해 등급간 점수 차이를 따진 뒤 배치기준표상에 나타난 지원가능점과 수능성적 등을 비교, 분석해봐야 한다.

◇계산방법은=계산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학교에 가면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금세 확인할 수 있으므로 담임 교사와 상담하는 게 가장 빠르다. 학교에 가면 전국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른 계산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지원할 대학을 선택해 자신의 성적을 입력하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교과성적의 경우 혼자서 계산해봐도 된다. 평어에 따른 성적을 계산할 때는 과목별 이수단위와 점수(수, 우, 미, 양, 가)를 곱해 합한 뒤 이수단위 합계로 나누면 된다. 석차백분율 역시 과목별 이수 단위와 과목의 석차백분율을 곱해 더한 뒤 이수단위 합계로 나누면 계산할 수 있다.

비교과 영역에는 출결 사항, 봉사활동 등이 포함되는데 어지간한 수험생이라면 만점이거나 그에 가까운 것이 보통이다. 혹시 비교과 영역 점수가 좋지 못하다면 교과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지역 5개 대학의 경우=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 지역 5개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게 없다. 우선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이고 나머지는 평어를 반영한다.

반영 비율을 보면, 경북대의 경우 전체를 15등급으로 나누고 등급간 2점 차이를 둔다. 학생부 반영 총점은 교과 320점, 비교과 15점 등 335점. 교과는 1등급에 320점을 주고 2점씩 감점하기 때문에 최하 등급이라도 292점을 받는다. 외형 반영비율은 41%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4.178%로 계산된다.

영남대의 경우 15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간 2.5점 차이를 둔다. 계명대의 경우 9등급에 등급간 5점 차이, 대구대는 15등급에 등급간 5점 차이, 대구가톨릭대는 15등급에 3점 차이다. 이렇게 비교해볼 때 내신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대구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경북대 순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

배치기준표를 놓고 지원할 대학·학과를 판단할 때 수능점수와 내신성적을 종합해 검토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배치기준표의 지원 가능점은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자 평균 학생부 등급이 예년에 어느 정도였는지 주위에 확인해본 뒤 자신의 등급과 비교해 차이를 확인하고 이를 배치기준표상 점수와 합산해 검토하면 되는 것이다.

가령 경북대는 내신 3~5등급의 지역 수험생이 지원하는게 보통이므로 학생부 점수 차이는 크지 않지만 1, 2등급인 경북 수험생의 경우 이들에 비해 4~8점 유리하므로 배치기준표상 점수도 그만큼 높여 잡으면 큰 차이가 없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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