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5년 중기 재정 계획

대구시가 3일 발표한 중기 재정계획은 앞으로 5년간 할 중요 사업 계획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떤 사업들이 계획돼 있을까.

◇도로교통=지하철 3호선(칠곡~범물 21.5km) 건설 의지가 이번에 재천명됐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해 내년 90억원, 2004년 130억원, 2005년 50억원 등이 배정되고 2006년부터 건설 사업이 본격화 되도록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건설은 1조1천434억원을 투입해 2005년 완료하고 대구선 이설도 782억원을 들여 2005년 완료할 예정.

지하철 1호선 동쪽 끝을 안심에서 사북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004년부터 3년간 620억원을 투입토록 반영된 것. 이설되는 대구선 철로의 복선전철화 사업이 시작되면 지하철은 청천역까지 연장도 검토될 전망이다.

고산국도~무열로 사이 도로(5.65km, 대구선 이설노선 옆)도 373억원을 투입해 완공하며 황금동~담티고개 사이 도로는 2004년 개통 목표로 건설비 194억원을 계상했다. 또 매천로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매천대교 매입에 2005년까지 3년에 걸쳐 68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생활부문=90개씩의 병상을 가진 치매 및 노인전문 병원 2개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대구의료원에 특수질환자 전문치료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109억원을 들여 동구 도학동에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에 부지 매입을 시작해 2005년 완공 예정. 시립미술관 건립비로 671억원이 반영돼 미술관도 200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413억원을 들여 대구사격장을 만들고, 2005년까지 62억여원을 투입해 옻골마을 관광명소화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 녹동서원도 396억원을 들여 관광 명소로 개발한다. 수성구 삼덕동 야구장 건립은 2004년에 시작될 전망이다.

◇산업부문=구지공단의 폐수처리 및 소각.매립 시설과 진입로 건설 등에 1천311억원이 투입된다. 성서공단 옛 삼성상용차 부지 맞은편에 근로자종합복지관(157억원)이 세워진다.

밀라노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 중인 니트 시제품 공장, 섬유정보 센터, 염색공단 폐수처리시설 확충 등 인프라 구축사업도 이 기간에 마무리 된다.동대구 벤처밸리 및 벤처협동화 생산단지 조성을 마무리 하기 위해 302억원이 들어간다.

◇재정 운용의 특징=연간 5천억원대에 달하는 채무상환 부담으로 재정 운용이 초긴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새로 사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이미 진행돼 온 사업의 마무리가 중심이 되도록 계획됐다. 지하철 3호선 건설 외에는 대규모 투자 사업의 착수 시기가 뒤로 밀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가용 재원 비중이 절반 정도됐으나, 이번 중기 재정계획에서는 37%(3조4천550억원)에 불과하다. 2006년(1조9천123억6천200만원)의 경우 2002년(1조8천557억800만원)보다 일반회계 수입이 0.8% 정도 늘지만 투자액은 0.4% 정도 줄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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